탱크로리업자 급수탑 열쇠 복사

입력 1994-01-17 00:00:00

수돗물파동속 일부 화물 운송업자가 생활용수로만 쓸수있는 수도 급수탑의열쇠를 복사, 불법으로 물을 빼내 판매구역과 관계없이 대구.경북지역 상당수공단 입주업체들에게 공업용수로 팔아 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들이 수돗물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이 염색, 도금, 염직등 유해 화학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업체들이어서 뒷거래될 경우 장부가 기록되지않는 이 물을 이용, 폐기물을 불법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있다.지난 14일 오후 4시3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7동 회전니트사원아파트앞 급수탑에서 K운수소속 대구 7아 19xx호 탱크로리트럭 운전기사가 급수탑 자물쇠를열고 수돗물 13t을 뽑아내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K염직에 공급했다.이급수탑의 경우 생활용수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을 뿐 아니라 반드시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서부사업소 직원이 직접 열쇠로 열고 공급해 주도록돼 있다. 또 공급구역도 서구로 한정, 다른 지역에는 공급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업자들은 열쇠를 입수, 급수탑을 마음대로 열고 물을 빼내 성서공단과 달성 논공공단을 비롯 경산지역에까지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수돗물 {절취}에 관여했던 김모씨(35)는 [비산염색 공단 내 일부 업체에도물이 공급됐다]고 말해 수돗물 사용 자체를 엄격히 규제 받고 있는 이들업체가 운송업자들로 부터 수돗물을 공급 받아 폐기물을 불법 처리했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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