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영화 속편 제작 붐

입력 1994-01-13 08:00:00

{전편만한 속편영화는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리즈물로 제작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영화도 많다. 전편의 흥행성공만을 강조하며 제작돼 영화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영화가 있는반면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으로 팬들을들뜨게 하는 영화도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누린 영화들이 속속 속편제작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국내에서는 {서편제}에 이어 {결혼이야기}와 {투캅스}제2탄이 올해내로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한동안 제작이 중단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007시리즈제17탄, {인디아나 존스}4편, {스타워즈}4편, {다이하드}3편등 화제작들의속편 계획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조지 루카스가 밝힌 {스타워즈}4와 {인디아나 존스}4편. {A NEW HOPE}라는 제목으로 제작될 {스타워즈}4편은 오히려1편으로부터 40년을 거슬러 올라가 진행될 예정. 루크선장의 스승, 오비 원케노비와 3편에서 잠시 얼굴을 보였던 루크의 아버지, 지금까지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루크의 어머니가 새 주인공으로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디아나 존스}4편은 스티븐 스필버그감독과 해리슨 포드 주연이라는 기존의 틀을그대로 유지한채 제작된다. 각본은 {도망자}와 {클리프 행어}등을 공동집필,할리우드 최고의 각본가로 자리잡은 제프 스튜어트가 맡았다.카리브해를 항해하는 유람선이 테러리스트들에게 강점되고 여기에 탔던 맥클레인 형사부부가 이들을 퇴치하는 줄거리로 제작 예정이던 {다이하드}3편은비슷한 줄거리를 가진 {언더 시즈}가 먼저 개봉되는 바람에 제작 계획을 백지화한 경우. 이미 6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확보해 둔 이 영화는 맥클레인 형사의딸이 백만장자의 딸로 오인돼 유괴범들에게 납치되는 내용으로 변경돼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배급방법을 둘러싸고 제작사와 배급사간의 송사로 지난 4년여동안 제작이 중단됐던 007시리즈 제17탄은 최근 마이클 프랜스에게 각본을 의뢰하는등작업을 속개. 제임스 본드역엔 기존의 티모시 달튼외에 피어스 브로스난, 장클로드 반담 등 5-6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올 5월 개봉예정인 {결혼이야기}2편은 김강로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편과 같이 로맨틱코미디 형식으로 제작한다.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워 결혼 1년후 펼쳐지는 젊은 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담아내는 것이 차이점. 연초 흥행호조에 힘입어 금년 하반기에 제작에 착수될 {투캅스}2편은 안성기 박중훈 콤비를 다시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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