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강연 요지

입력 1994-01-12 00:00:00

13일 대구&경북견직물조합과 주식회사 코오롱주최로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리는 신년세미나에서 주제강의를 하는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은 오늘날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과 지식사회로의 전환및 세계경제의 지구촌화등으로급변하고 있다며 대응책마련을 강조했다. 또 우리경제가 세계경제의 환경변화에 따른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구조에서차등화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구조로 산업고도화를 이루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사공일 전재무부장관의 강의요지.냉전체제종식으로 세계각국은 안보나 이념보다는 경제에 우선순위를 두게될것이며 경제 초강대국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됨에 따라 다극화된 세계경제는이해관계에 따른 권역화내지 지역화현상을 촉진하게될 것이다. EU통합의 가속화와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등은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할수 있으며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제안한 신태평양공동체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의 강화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또 산업사회의 전략자원이 자본이었다면 지식사회의 전략자원은 정보를 활용할 줄 아는 지식이다. 지식사회에서는 지식 즉 사람이 만든 비교우위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날 지식사회로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는 선진제국의 심각한 실업문제는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용구조의변화를 반영하는 구조적 측면도 있다고 볼수 있다.

냉전종식과 정보화관련기술의 발달은 국경과 지리적 거리에 관계없이 자본과기술이 옮겨가게 해 세계유수기업들은 자국기업은 물론이려니와 외국 혹은다국적 기업과의 전략적 연합을 꺼리지 않는다. 세계경제의 지구촌화는 기업간 경쟁을 치열하게 해 기업의 원가절감과 능률향상을 위한 경영혁신을 불러온다. 이처럼 급변하는 여건속에서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의 고도화를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우선 국제경쟁기반을 확립해야 한다. 기술은 생산기술뿐아니라 디자인, 마키팅, 아프터서비스등 각종 경영기법과 고객서비스를 포함한 광의의 기술을 지칭한다.

이러한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야하며 국내기업간 전략적 연합을 촉진하기위해서는 각 기업들이 전문화된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할필요가 있다.

더불어 우리는 경제개발에 성공한 '개척자적 국가'로서 개발도상국의 개발과비시장경제의 시장경제화 노력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식사회의 도래를 대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교육부문에 대한 적정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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