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는 겨울에도 쉬지않는다. 여름철의 뜨거운 경기못지않게 한해 농사를 정당하게 평가받으려는 선수들과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는 구단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올해만큼 연봉협상이 힘든 적이 없다는 구단관계자의 푸념이아니더라도 선수들이 호락호락하게 계약않은채 자신의 주장을 또렷이 표현하는게 예년과 다른 특징.특히 연봉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해태와 삼성. 지난 시즌 1, 2위팀인 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스타가 즐비해 선수와 구단과의 밀고당기는협상이 열기를 띨수 밖에 없다.
한달전부터 연봉협상에 들어간 삼성은 2군선수 20명과 계약을 마쳤으나 주전급은 2천만원에서 3백만원 오른 3루수 정경훈뿐이고 나머지는 미계약상태.지난해 최우수선수 김성래(현재 4천만원)는 50%이상의 인상을 원하는 구단에1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강기웅(4천만원) 류중일(5천만원)도 실적에 걸맞은최고대우를 주장하고 있다.
신인왕 양준혁, 팀내 최다승 박충식은 같은 신인급인 해태 이종범, 과 공동보조를 취해 4천만원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측은 오는 23일 호주전지훈련에 미계약자는 동행않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다음주에는 무더기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팀 해태는 에이스 선동열을 포함, 이종범 조계현등 스타급들을 놓고 고민중이다. 해태는 재계약대상자 72명 가운데 30명과 계약을 완료, 타구단에비해 늦게까지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동열은 1억2천만원을 제시한 구단에 대해 {2억원 아니면 일본행}을 요구하며 한국최고투수다운 자존심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다승왕 조계현(3천6백만원)은 8천만원을 주장하고 있고, 1천2백만원의 이종범도 최고유격수에 걸맞는연봉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단은 정삼흠을 제외하고는 52명과계약을 마쳐 홀가분하게 동계훈련에 돌입할 바탕을 마련했다.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삼흠(5천2백만원)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신청을내더라도 8천만원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결의를 내비쳐 협상이 교착상태.대상자 42명가운데 18명과 계약한 는 매년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장호연과 신인 김경원이 힘겨운 상대다. 장호연(7천2백50만원)은 삭감을 주장하는 구단에소폭인상을 주장했고 김경원(1천2백만원)은 신인최고투수임을 내세워 3백%인상을 외치고 있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한화는 삭감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으나 슬러거 장종훈은 최대한 예우를 받을 전망. 롯데는 도루왕 전준호(3천2백만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동결내지 삭감될 전망이고 꼴찌 태평양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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