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보다 가늘고 철강보다 강하다}는 나일론의 시대를 열었던 코오롱대구공장이 창설 36년만에 문을 닫았다. 90년초 종합토지세 시행이후 진행된 이전계획에 따라 부지 대부분을 보성주택, 화성산업, 쌍용등에 매각한 코오롱 대구공장은 올해들어 공장가동을 중단한채 노후설비 철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코오롱은 대구공장을 폐쇄한대신 김천시 김천공단 10만여평에 하루 50t의 나일론원사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재 시험가동중이다.코오롱측은 대구공장의 기계설비 대부분이 낡아 플랜트 수출도 불가능할 뿐아니라 이전비용도 엄청나 기존설비를 고철로 팔았다. 대구공장측은 고철 매각금액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공장규모로 미루어 수천만원에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연말 5백여명의 직원을 김천, 구미와 다른 계열사로 전보조치한 코오롱은 3월말까지 기계설비를 완전 철거하고 공장부지를 매입자에게 인도한다는방침아래 철거팀 30여명을 잔류시켜 잔무정리를 서두르고 있다.기계 철거와 함께 나무 이식도 잔류팀의 주요 일거리. 지난해부터 3천여그루를 김천공장과 구미및 경산공장등으로 옮겨심은 가운데 아직 남아있는 일부나무는 그룹소유로 남겨둔 부지로 옮기고 있다.
코오롱은 그룹의 모태인 대구공장이전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서 현재섬유회관내의 대구사무소를 영남지역본부로 격상, 본사이사급 1명과 대구공장의 일부 임직원을 배치하는 한편 그룹회장이 대구를 방문할 경우를 대비해회장실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3만5천6백평중 매각하지 않은 6천6백평에는 대구공장이 코오롱그룹의발상지인 점을 감안, 계열사의 지사및 지점을 입주시킬수 있는 대형오피스텔등 그룹차원의 건물건립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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