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년 묻힌 충견 넋 기려

입력 1994-01-04 00:00:00

죽음으로 주인을 구한 충견(충견)의 넋을 기려 경북선산군 해평면 낙산리 칠창마을입구에 조성한 의구총이 3백여년만에 새롭게 단장됐다. 선산군은 개띠해를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폐허직전에 놓인 이 의구총을 4천만원 예산으로말끔히 복원정비, 지역의 상징물다운 제모습을 갖춰놓았다.이 의구총은 선산읍에서 일선교를 지나 대구방면으로 1km정도 떨어진곳에 비와 무덤의 흔적만 있던것을 자연석기단.봉분.높이 1.6m 길이 6.4m의 화강석의구도.잔디밭조성으로 의구의 갸륵한 행적을 되살리도록 했다.의구총은 3백여년전 선산군 해평면 산양리에 사는 요즘 집배원격인 우리(우리) 노성원(또는 김씨)이 이웃마을을 다녀오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잠든사이 주변에서 불이 나자 데리고다니던 개가 3백여m 떨어진 낙동강에 달려가 온몸에 물을 묻혀 주인의 주위를 뒹굴며 불을 끈뒤 탈진해 죽은 전설을 담고있다.이 의구얘기는 무덤만 있고 그 행적은 구전되던 것을 1665년 선산부사 안응창이 의열도에 의구전을 기록하고 비를 세웠으며 20년뒤 한 화공이 의구도 4폭을 남겼다.

의구총의 원위치는 해평면일선리 월파정부근에 있었으나 산양리를 거쳐 현재낙산리에 150평규모로 {번듯하게}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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