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체 도산속출

입력 1993-12-25 08:00:00

최근 수주물량부족과 자금압박 심화로인해 지역건설업체들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주로 영세업체들의 경우 특히 심한데 내년부터는 종합건설업체에까지 확산될것으로 보여 지역경제계에 상당한 충격을 줄것으로 보인다.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4백33개업체 6백15개 면허이던 지역전문건설업체가 올해는 현재 4백11개업체, 5백81개면허로 줄어 1년새22개업체가 타지역으로 면허를 옮긴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16개업체가 도산, 사실상 영업불능상태라 실질적으로 38개업체가 없어진 셈이다.

현재 84개업체가 군림해있는 종합건설업계도 아직까지 외부적으로는 변동이없는것처럼 보이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업체가 올해 단한건의 공사실적도 올리지 못하는등 경영압박으로 자본금만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라 조만간 도산,면허취소사태가 발생할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구지역에서 발주되고 있는 공사물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난해 신규면허 실시로 기존업체의 배에 가까운 업체들이 면허를 취득함으로써수주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덤핑공사 만연으로 채산성 악화가 가중됐기 때문이다.

건설협회 대구시회 박타관사무국장은 [당분간 건설경기가 호전될것으로 보이지않아 내년봄에는 종합건설업체의 자연도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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