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단체선물 가뭄의 콩

입력 1993-12-23 08:00:00

구정이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매년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던 연말특수판매 경기가 올들어서는 사정의 여파에다 경기침체로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특히 일부기업들은 연말과 신년초에 거래선과 선물을 주고받지 않거나 직원선물을 폐지 또는 가격단가를 예전보다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백화점을 통한 단체선물상품 구매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대구백화점 특판부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3억2천만원으로 작년의 3억8천만원보다 감소했으며 이달에도 작년보다 16.7%정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올 11월의 매출중 대기업체 창립기념 물량이 40%내외를 차지하며 시무식, 망년회 단체모임 선물상품 비중은 15-20%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특히 금년12월은 새정부출범후 사정한파의 영향으로 각관공서및 기업단체장모임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단체선물상품의 판매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화점들에 의하면 대구시내 모자동차부품 제조회사는 매년 연말에 납품업체담당자들에게 선물을 해오다 올해는 선물을 안주고 안받는다는 방침에 따라지난 추석에 이어 연말에도 선물상품을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또 모염색가공업체도 매년 연말에 거래선과 새해 시무식때 직원들에게 주기위한 선물을 5백만-1천만원 정도 구매해 왔으나 올해는 선물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자금사정과 사정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따라 기업체에 상품을 대량납품하는 백화점특판사업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동아백화점도 연말 판촉전략으로 불우이웃돕기바자회, 송년기념 신사숙녀아동의류 이벤트 개최, 겨울 스포츠용품및 크리스마스선물용품 집합전 크리스마스어린이대상놀이대회개최등 고객유치를 위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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