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컴퓨터교육 실효 못거둬

입력 1993-12-21 08:00:00

컴퓨터 교육이 초중고 정규교육과정에 들어간지 4년이 지나도록 기자재보급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대구시 교육청은 내년말까지 1학교당 1교실 분량의 컴퓨터를 시내 각급학교에 보급할 계획이지만 학생수에 비해 실제 보급대수가 적고 그나마도 구형(16비트XT급)기종이라 실습을 통한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실습시간 또한 국민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등 6학기를 모두 합쳐 20시간도 채 되지 않으며 중학교 2학년 이상은 특별활동이나 방과후가 아니면 학교에서 컴퓨터를 접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컴퓨터 교육프로그램은 부품별 기능소개나 기초언어수준에 머물러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청단위서 자체 개발, 보급한 프로그램조차 제대로 없어 교육수준향상에 전혀 도움을 주지못하고 있다.컴퓨터교육을 담당하는 D중학교 김모교사(36)는 "실습시간 확충과 실제컴퓨터운영체계나 활용에 대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학습이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며 "학급당 절반 가량의 학생들이 집에 신형컴퓨터(286AT급이상)를갖추고 있고 사설학원에 다니는 현실에 비추어 학교컴퓨터교육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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