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안병태옹

입력 1993-12-18 08:00:00

[학원은 사회교육기관으로 학교교육의 연장입니다]칠순을 넘긴 나이에 조그마한 {영.수학원}을 개설, 후학지도에 노익장을 쏟고 있는 안병태씨(75.대구시 대명동1665).

사대부속국교 제일여중 경북중.고 경북대 효성여대 계명대 한국교육개발원등평생을 교단에서 보내고도 가르치려는 열정이 남아 결코 소일거리로서가 아닌 후학의 교육을 위해 시작했단다.

수학과목을 직접 가르치는 안씨는 [요즘 학생들은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같다]고 지적하고 수강생들에게 읽고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방법등의 학습훈련을 개별지도하고 있다. 또 [배우는 학생은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 기본예절과 학습태도, 생활지도까지 정규학교교육방침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안씨는 학원선생님들에게 강의전에 한시간이상 반드시 준비를 하도록 요구,[영어선생은 두달이 멀다하고 바뀌고 있다]는 것이 다른 선생님의 얘기다.[쉽게 공부하는 방법은 없다]고 밝힌 안씨는 학부모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도, 어릴때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고 당부한다.

학원이 변두리지역에 위치, 초.중.고 수강생이 고작 40여명밖에 안된다. 수강료로는 선생님들의 월급도 안돼 매달 자신이 받는 연금을 보태 경영하고 있다.

제자들이 [경영방법을 바꾸라]거나 [쉬실때가 됐다]고 할때마다 [이름팔아돈벌지 않는다]고 되레 호통이란다.

독서하고 연구하고 가르칠수 있는 체력을 가진데 감사하고 있다는 안씨는 어린학생들이 할아버지가 아닌 {선생님}하고 부를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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