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개각 20일께

입력 1993-12-17 12:47:00

쌀시장개방저지 실패와 민심수습을 위한 국무총리 경질에 이어 빠르면 20일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교체등 대폭적인 내각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영삼대통령은 16일 오전 황인성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날 오후 새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 감사원장에 이시윤헌법재판소재판관을 지명했다.김영삼대통령은 신임총리와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6일오후 국회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17일오전 신임총리와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내각개편 시점은 당초 정기국회가 끝나는 18일쯤이나 행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점과 교체가 불가피한 각료가 국회에서 답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지적도 있어 17일중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17일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오늘 저녁 제네바에서 귀국, 내일 국회에서 보고를 해야하고 국회 대정부질문이 쌀문제와 관계된 것이므로 답변도 해야하므로 개각은 다음주로 넘어갈 듯하다"고 밝혔다.개각폭과 관련, UR협상과 쌀개방에 따른 책임을 물어 이부총리를 비롯, 경제팀이 대폭 교체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무기사기사건과 관련한 권녕해국방장관이 자격시비와 잡음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황산성환경, 송정숙보사등 비경제부처각료도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한완상통일부총리, 이해구내무, 최창윤총무처장관등도 포함될 것이 예상돼 최소한 10여명이 교체대상으로 거명되고 있어 대폭적이고 전면적인 개각이 예상된다.

후임 경제부총리에는 정재석교통장관, 김선홍기아그룹회장, 한승수주미대사,사공대전재무장관, 강경식민자당의원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내각개편과 함께 17일 일괄사표 제출을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일임해 놓고 있는 청와대비서진에 대해서도 수석비서관 3-4명이 경질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 당직의 경우 17일오후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18일 정기국회폐회후로 미뤄졌고 내년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개편여부와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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