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대한체육회는 13일 오후 체전위원회(위원장 김경수)를 열고 전국체전의 비대화 현상과 이에 따른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체육회는 물론 중앙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등 체육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체전개선 방법을토의했다.체전위원회는 체전의 비대화를 막기위한 조치로 *예선전 도입 *대학, 일반부의 통합 *엔트리 조정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찬반 및 구체적인 실시방법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축구, 야구, 하키, 럭비풋볼 등 선수단 규모가 큰 7개구기종목의 경우 해당종목별로 예선대회를 치러 8강(개최지 포함)을 가린후 체전에 참가하게 하면 올해 광주체전과 비교해 약 2천명을 줄일 수 있다는통계가 나왔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예선전 실시가 전국체전의 규모축소에는 크게 도움이되지만 참가선수의 이중부담이 예상되므로 중앙경기단체의 전국규모대회와연계 실시하는 등 역기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구체적인 실시방법은 경기단체와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또 대학, 일반부를 분리 실시하고 있는 축구, 농구, 탁구, 사격, 육상, 레슬링 등 16개 종목은 통합에 앞서 각 시.도가 대학, 일반부 중 하나를 골라 선택적으로 참가할수 있도록 한 후 대학 학사일정을 고려, 오는 98년부터 적용키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대학 또는 실업스포츠의 위축을 우려하는 반대발언도 많아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임원과 선수의 엔트리를 국제경기방식으로 제한하고 양궁과 사이클 등 일부종목의 경기방식도 국제대회 방식으로 조정, 다방면에서전체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이 활발하게 토의됐다.
체전위는 체전축소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해 원칙적인 합의사항 만을 오는 16일 개최되는 체육회 이사회에 상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