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미술계는 경기불황에 금융실명제 한파로 몸살을 앓았음에도 불구하고잇따른 중진.중견작가의 초대.기획전을 비롯, 해외전과 신예작가전이 부쩍 늘었으며 매일미술대전.봉산미술제 창립, 대형 해외작가초대전, 향토작가 유작전, 새 화랑들의 개관전등으로 비교적 풍성한 한해였다.실명제는 당초 유동자금의 미술시장 유입, 미술경기 활성화등의 예측과는 달리 컬렉터들의 심적 부담 가중으로 침체의 골을 깊게 하는 원인이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미술유통질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대구.경북지역 서양화단은 악조건이 겹친 가운데서도 전시회는 활발했다. 특히 원로.중진작가 기획전이 잇따랐다. 전선택 신석필씨 대구.서울전, 강우문신석필 김영재씨 3인전, 현대미술 1세대인 박서보 정창섭 이강소씨등의 전시회가 열렸다. 박남희 홍현기 박중식 안화윤 곽동효 이명미씨등은 일본 나가사키 오사카 센다이등에서 개인전.단체전등을 가졌고, 조규석 장리규 노태웅씨는 프랑스의 살롱 아트보에 출품했다. 김건규 김응곤 민태일 박무웅 정병국이규목 문상직씨등 중견작가들의 대구.서울전이 이어졌으며 30-40대 작가들의작품전이 활발히 열려 곽동효 김향주 남충모 신문광 김광배 차경애 노태웅이수동 강정희 이동업 전재경 신금자 김성향 김성일 박병춘 이우철 이선주 이명일 박희대 김기운 이정웅씨등 50여명이 개인전을 가졌다.신미술 여명기에서 근래까지 활동한 향토 작고 서양화가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김수명 백태호의 유작품을 비롯 17명 작고작가들의 대규모 유작전등이 열렸다.
지난 5월 30-40대 한국화가 40여명이 대구현대한국화회를 창립, 향토 한국화단의 위상을 높이고 새롭고 참신한 한국화의 방향감각과 동질성을 모색하는의욕을 보였다. 김호득 신현대 이영석 권기윤 이준일 민병도 조홍근 윤옥순권정찬 박해동 최명순 김미현 안병덕 장용길 권기철씨등 20여명이 한국화의새로운 지평 모색을 위한 작품전을 가졌다.
3월에는 매일신문사가 순수민전으로 창립한 매일미술대전이 출범, 향토 미술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10월에는 봉산문화거리 화랑들의 제1회 봉산미술제가 열려 활기를 불어넣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해외작가들의 대형전시회도 부쩍 늘어났다. 알렉산더 칼더전 세계 22개국 현대작가초대전 루브르박물관 걸작예술품전 캐나다 대표작가초대전등이 잇따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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