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냉해로농협대출상환막막

입력 1993-12-13 00:00:00

냉해피해에다 쌀시장개방 여파로 농민들이 영농의욕을 상실한 가운데 각종농협대출자금을 갚지 못해 비싼 사채를 끌어들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농협대출 자금중 가장 많은 영농자금의 경우 연말까지 갚지 않으면 내년도대출이 막히기 때문에 일부 농민들이 사채를 내고 있어 농가부채가 더욱 쌓이고 있다.안동군 풍천면 갈전리에서 30마지기의 벼농사를 짓는 김모씨(50)의 경우 "냉해로 5-6마지기 논의 수확을 못한데다 60%의 감수로 농지임대료등을 지불하고나면 2백만원의 영농자금조차 갚을 길이 막막하다"고 했다.농협 안동군지부가 올해 관내 농민들로부터 거둬들일 자금회수 목표액은 영농자금 1백76억4천여만원을 비롯 총1백89억7천9백만원이다.이중 11월말 현재 회수된 자금은 68억7천만원으로 36%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동기보다 18억원가량이 부족하다는 것.

이와같은 현상은 청송.영풍 등 경북북부지역 농협에도 마찬가지로 자금회수율이 16-38%에 그치고 있다.

황모씨(46.영주시 가흥2동)는 "해마다 누적돼온 농협빚과 사채2천5백만원을갚을 길이 없어 전답을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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