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쌀수입개방에 따른 대국민 사과이후 정.관가의 관심이 당정개편에 쏠리고 있는 모양이다.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쌀개방만은 막겠다고 장담했던 김대통령의 입장에선 그러한 공약을 지키지못한 일차적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은 부인키 어렵다. 그러나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도록 제대로 보필하지못한 책임 또한 누군가는 져야한다는 점에서 당정개편설은 필연적으로 제기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지난달의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나각과 청와대 관련참모진들이 쌀개방문제에 대한 정치.경제적 심각성과 절박성을 거의 보고하지 못했다는 얘기는당정개편의 당위성을 뒷받침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이문제의 거론자체를 금기시한 분위기를 누가 조정했는지는 알수없으나 그 장본인들이 책임을 져야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민들의 관심은 개편의 폭과 시기가 언제이겠느냐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이번 인사만은 제대로 된 인물을 선택, 국정을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더 비중을 두고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김대통령의 지론이 맞아 떨어지는 개편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국면전환을 위해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점이다.우선 무소신의 각료나 당료, 청와대 참모는 과감히 교체돼야 한다고 본다.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면서 매사를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보신에만 급급한 인물은 물러나야 마땅한 것이다. 또 위기대처능력이나 행정력면에서 무내한 인물도 도태돼야 하고, 그동안 장관의 품위및 자질과 관련해 물의를 빚었던 사람들도 퇴진시켜야 할것이다.
개편의 필요성은 민자당쪽에도 제기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후 당내 계파간의갈등, 원내전략의 미숙, 정책활동의 부진등은 지탄의 대상이었음을 부인키어렵다. 언필칭 문민시대의 국회라면서 날치기통과를 시도한 구태의 답습은어떤 이유에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특히 쌀개방문제가 터져나올 것을 뻔히 예상하고서도 사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은 면할수 없는 것이다.
이제 국민의 시선은 김대통령이 어떤 인물로 당.정의 골격을 새롭게 짜느냐에 쏠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개편은 문민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산적한난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진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당정개편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어서 어느 누구도 그 윤곽을 점칠수는 없다. 그러기에 김대통령의 사람쓰는 솜씨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할수있다. 이번만은 정말 멋진 인사를 단행,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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