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도결연 조인식 언저리

입력 1993-12-06 00:00:00

@대구.청도시 자매결연 대구대표단 일행은 4일 오전9시 숙소인 해천호텔에서10여대의 차량에 분승, 청도시청을 방문. 청도시에서는 호텔에서 20분거리인연도에 경찰관을 배치, 교통을 통제하고 길거리에 백.청.홍.황의 장식깃발을내거는등 환영 분위기를 연출.대표단 일행은 청도시청 2층 회의실에서 양도시시장, 대구지역유지, 청도시부시장 9명등 60여명이 참석한 상견례에 참석, 따뜻한 정을 나눴다.이자리서 류정성청도시장은 "한중수교전인 90년 서울.부산.울산.포항등을 방문, 한국측의 손님환대와 경제발전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때부터 품어온 자매결연의 소망을 오늘 이루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또 이의익시장은 답사에서 "경제협력의 선행조건은 따뜻한 마을을 함께 나누는것"이라 지적하고 "세계 경제 블록화에 대비, 동양권 특히 한국과 중국이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이시장은 이자리서 유시장의 내년봄 답방을 정식 제의하고 유시장은 즉석에서 방문 추진의사를 표명.상견례를 마친 한중 관계자들은 시청앞뜰에서 기념촬영을 마친뒤 유시장의인도로 청구항구, 소어산공원등을 관광.

@대구.청도시간 자매결연 조인식은 청도시정부의 영빈관인 팔대관호텔에서오후2시40분 시작.

양도시 시장은 한중 관계자 3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미리 준비된 조인서에서명한뒤 굳은 악수와 함께 조인서를 교환.

조인식에는 한국국회의장과 중국인민대회 우회협회등 20여기관단체서 축전을보내와 경축 분위기를 돋우기도.

곧이어 열린 양도시 시장 기자회견에서 이대구시장은 대구.청도의 혈맹관계를 강조한뒤 대구전용공단 추진의사를 밝히자 유시장은 즉각적인 동의를 표시.@4일 저녁 열린 청도시장 주최 자매결연 경축만찬(팔대관호텔 대회당)에는한중 관계자 2백여명이 모여 대성황.

대구대표단은 회당의 규모에 놀라는 표정으로 내년 유시장의 답방 접대를 지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대구-청도시간 자매결연 축하행사에서 일부 대구시의원이 납득키 어려운 언동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 한국대표단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켜 말썽.대구시의회 곽열규부의장은 5일밤 중국 청도시 해청호텔에서 열린 대구시 주최 자매결연경축 만찬건배사에서 자신의 좌석배정불만을 토로, 2백여 한.중관계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곽부의장은 5일낮 교주시 시청5층에서 가진 연설과 5일밤 경축만찬에서 시의원들에게 헤드테이블 배정이 안됐다며 대구시와 청도시를 함께 비난하는등 횡설수설, 한국대표단을 아연케했다. 이같은 사태로 중국어통역은 발언내용을그대로 옮기지 못해 안절부절했으며 대구시 실무책임자는 만찬석상에서 꾸지람을 듣고 곽부의장과 언성을 높이는등 난장판을 연출.

더구나 곽부의장은 국제의전상식을 무시한채 식사를 앞두고 시장만찬사의 두배나 되는 건배사를 발언, 한국대표단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대구시 대표단은 다음날인 5일 청도시 산하 현시인 교주시를 방문하고 태왕물산 현지공장, 원천산업 현지공장, 고려합섬그룹 직물단지, 동국전자 유한공사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회사현황을 청취.교주.청도시에서는 지역기업의 현지진출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듯 현지 기자들은 한국기자들을 상대로 지역기업의 중국진출 반응과 중국의 투자여건 개선책을 중점 질문했다.

이날 대표단은 해천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대구 이의익시장 초청만찬을 개최,고별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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