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C UR협상 매듭 단계

입력 1993-12-03 00:00:00

(브뤼셀.박향구특파원)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상을 타결짓기 위한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교섭이 거의 완료단계에 접어들어 빠르면 오는 6일 양측이합의한 최종 협정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미키 캔터무역대표와 마이크 애스핀농무장관, EC의 리언 브리튼대외담당 집행위원과 르네 슈타이헨 농업담당집행위원은 지난 1-2일 브뤼셀에서이틀간의 협상을 갖고 농산물보조금문제를 비롯, 서비스부문과 공산품 관세문제등에 광범위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튼 EC대표는 2일 회담을 끝낸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실한 진전이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미-EC간 최종적인 일괄안의윤곽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으나 오는 6일 캔터미대표와의 브뤼셀 재회동에서 "협정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미국측과의 합의가 사실상 대부분 끝난 상태임을 시사했다.캔터대표 역시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간 중대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양측 대표가 오는 6일 브뤼셀에서 최종적인 협정안에 합의하면 이것은 EC외무장관회의와 미의회에 회부돼 승인과정을 거치게 된다.

양 대표는 모두 진전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농산물에대해 EC가 관세율 인하등으로 보다 큰 시장접근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은 그동안 EC가 요구해온대로 블레어하우스 협정을 일부 수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양측 대표들은 시장접근과 관련한 야심적인 일괄안을 만들어냈다고 말해금융및 해운등을 포함하는 서비스부문의 무역장벽 해소와 수입관세 인하등에있어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