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한국인, 빛과 그늘

입력 1993-11-24 08:00:00

*김대통령이 미 해리만 민주주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나,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일은 한국인으로서 경하.공하할 일이다.수상소식못지않게 박수갈채의 홍수속에 묻혔다는 사실역시 매우 흐뭇하다.*박수의 빈도와 강도에 따라 찬탄의 무게가 달라진다고 볼때, 미국인의 반응은 매우 좋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호악의 감정노출이 확연한 서양인, 특히 미국사람들인지라 박수인심도 후할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열띠고 호의적인반향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정상외교행차에서 보여준 위와같은 코리아선양에 반해 매우 부끄러운, 두가지 국제망신도 보도됐다. 같은날 뉴욕발 외신에 오른 한국인의 대리시험수출소식과 일본에서의 한국인 소매치기단의 도량소식이 그것들이다. 빛과 그늘로 얼룩진 {한국인상}을 놓고 저들은 어떻게 종합평가할 것인가. *회사까지 차리고 대입예비시험등에 5천달러씩 받고 알선했다는 지능 범죄에다, 일경찰과 격투 피격당해 중태에 빠진 흉포한 소매치기단범죄였다. 아무리 친한.지한파 외국인들이라도 호의적일 수 없다. *범죄의백화점이라할만큼 온갖 범죄가 횡행하는 범죄선진국이라도 자국보다 뒤진 나라의 범죄에 대해서는 모멸적이리만큼 냉혹한 평가를 내린다. 그들의 심중에한국인은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하다는 편견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문화선진국의 반열에 들기는 어려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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