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클린턴 내일 회담

입력 1993-11-22 12:03:00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 가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에 관한 양국의 최종입장을 정리, 북한측에 이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북한.미간 협상은없다는 기본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남북특사교환합의등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이 이같은 제의를 수용, 핵개발 의혹을 해소시킨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용의를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을 수행중인 한 고위당국자는 21일 워싱턴으로 가는 특별기내에서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양국간 협의사실을 밝히고 미국이 북한과의 접촉에서북측의 일괄타결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측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받아들이지않을 경우 북한핵문제는 불가피하게 유엔안보리에 회부돼 보다 강력한 {다른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한 한미정상간의 논의가 있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국정상은 북한이 IAEA사찰을 수용하고 남북간 특사교환을 성실히 수행할 경우를 상정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한미당국은 북한핵과 관련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양국간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시애틀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마치고 22일오전 워싱턴의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클린턴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한 3박4일간의 워싱턴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22일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폴리 하원의장이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아메리칸 대학 명예박사학위 수여식과 미민주당 국제문제연구소(NDI)의 {해리만 민주주의 상} 수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2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백악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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