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섬에서는 정상들간의 회담에서 통역이 있었지만 역시 언어 소통에어려움이 많은 탓인지 일부 정상들은 시종 침묵만 지켜 본의아닌게 회담장의분위기가 무거웠다고 현지신문들이 분석.특히 일부 정상들은 시종 음료수만 마시고 긴장된 모습으로 있어 해당국 교민들과 기자들이 긴장.
한편 이날 섬으로 가는 보트를 타기위해 정상들이 들어오는 순간 일일이 소개를 했는데 김영삼대통령이 승선할때는 아무말도 없던 아나운서가 다음번 인도네시아 총리가 입장하는 순간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라고 소개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순간 그사회자는 실수를 알고 그다음 정상이 입장할때부터는아예 소개를 생략.
시애틀 교민식당주인들은 3년전 노태우전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할때는 경제인들을 대거 수행해와 돈을 듬뿍 쓰는 바람에 이곳 교포식당들이 톡톡히 재미를보았는데 이번에는 경제인들이 아예 수행을 하지 않았고 다른 수행원들조차돈을 쓰지 않아 재미가 없었다고 촌평. 하지만 말로만 듣던 고국의 개혁바람을 실제 보는것 같아 흐뭇하다고.
이날 블레이크 섬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은 클린턴 미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영삼대통령이, 오른쪽에 호소카와 일총리가 반원형 형태로 앉아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보도진을 위해 여섯차례에 걸쳐 4-5조씩 회담장을 공개한 자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가볍게 담소를 나누면서 시종 웃음띤 모습.김대통령은 한국보도진들이 회담장에 들어오자 클린턴 대통령에게 영어로"코리안 뉴스페이퍼 리포터"라고 소개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손을 들어 보도진에게 인사.
김대통령은 회담장이 공개되는 동안 클린턴 대통령과 간단한 영어로 얘기를나누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우의를 과시.
김대통령은 보도진이 나간 뒤 곧바로 시작된 제1회의에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언에 나서 "아태지역은 앞으로 세계 중심으로서 전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아태지역의 중요성을 강조.김대통령은 "한국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고 "이 말은오늘의 첫 모임을 통해 새로운 태평양 시대의 개막이라는 목표의 반을 달성했다는 뜻"이라고 APEC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
각국 정상들이 회의를 계속하는 동안 각국별로 2명씩 들어온 보좌진들은 유리벽으로 칸막이가 된 회담장 앞방에서 대기했으며 정상들은 배석자없이 동시통역되는 헤드폰을 통해 발언내용을 청취.
12개국 정상은 20일 아침 8시20분(현지시간)시애틀 연안 엘리어트만에서 타이(TYEE)호를 타고 25분만인 8시45분께 회담장인 블레이크섬 선착장에 도착.타이호는 1백t급 수중익선으로 연어에서 이름을 딴것.
이날 현지 날씨는 섭씨 5도정도의 쌀쌀한 날씨에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에 가까웠는데 높은 파도때문에 정상들을 태운 배가 접안하는데만도 10여분이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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