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지구당 당직자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힘겹다.김영삼대통령이 {돈 안쓰는 깨끗한 정치}를 외치면서 중앙당의 지원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당에서 지구당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월 1백50만원 정도. 여기에다 지구당 사무국장과 조직부장의 월 급여로 각각 60만원과 50만원을 내려보낸다. 물론 이 돈으론 생계유지가 곤란하니 지구당위원장이 웃돈을 얹어주기는 한다.그러나 정치풍토 쇄신바람이 거센데다 금융실명제의 여파로 위원장의 주머니사정도 전처럼 넉넉하지 않은 걸 아는 처지여서 눈치가 보인다.더욱이 지구당 살림살이 규모를 줄이라는 중앙당의 지시는 추상같다. 각종경조사에도 화환을 보내지 못한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아직 옛날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수시로 지구당에 연락해 손을 내민다. 딱 부러지게 거절할 수도 없다. 잘못 거절했다간 그화가 선거때 지구당 위원장에게 미치는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민은 쌓이고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민자당 대구지역 모지구당 P청년부장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P부장이 험난한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1년남짓 된다. 그는 대학재학시절 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는등 {운동권}이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제도권 정당,그것도 그가 한때 목청 높여 {타도}를 외쳤던 민자당에 입당, 일하게 됐다.이 때문에 그는 운동권 후배들로부터 적잖은 비난을 받아야 했으나 민자당입당과 변신에 대해 자신의 장래 정치적 욕망때문이라는 이유를 굳이 감추려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차피 정당밥을 먹기 시작했으니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더하다.
그래서 그는 김대통령의 정치개혁방향을 적극 지지하는 편이다. 그는 오늘의정당행태에 있어 지구당 조직과 운영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적지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나라 정당의 지구당 당원은 거의 대부분 여성과 노년층으로 구성돼있다. 이러다 보니 당비를 내는 당원이 아니라 위원장으로부터 활동비를 타쓰는 당원이 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앙당과 지구당이 최근 당비납부운동을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1천원이라도 당비를 내는 당원은 아직도 20%미만이다.
P부장은 지구당조직에 젊은층과 전문직업인들이 대거 흡수돼야만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고 자생적인 지구당조직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역구활동방향에 대해서도 사뭇 비판적이다.예식장 주례나 지역구행사에 얼굴내밀기식 활동은 지양하고 사회환경개선이나국민의식개혁 차원의 행사위주 지역구활동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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