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프로야구투수{노모}경기중 부상 잦은 악운

입력 1993-11-20 00:00:00

스포츠경기로서 위험하지않은 종목은 하나도 없다.특히 몸과 몸이 부딪치는 축구 농구 럭비등 단체경기나 복싱 유도 레슬링등격투기종목은 선수들에게 항상 부상의 위협을 주고 있다.

같은 단체경기라도 배구나 야구등 양팀선수들이 직접 몸싸움을 하지않는 종목은 부상의 위험이 적을 것 같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그렇지도 않다.일본프로야구팀 긴데츠 버팔로즈의 투수 노모 에이유는 경기중 상대방 타자의 타구에 의해 두개골이 깨지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10월1일의 일이었다.

긴데츠와 롯데 마린의 경기.

4회 투아웃 상황에서 롯데의 외국인 타자 맥스가 타석에 나섰다.긴데츠의 투수는 노모.

신중한 모션끝에 힘껏 던진 노모의 1구를 맥스는 통렬하게 강타했다.배트에서 튕긴 볼은 일직선으로 날아오는데 그 속도가 하도 빨라서 노모는피할 수가 없었다.

얼떨결에 고개만 돌리는 순간 볼은 노모의 오른쪽 귀 바로 위 옆머리에 적중했다.

노모는 그 자리에 쓰러졌으며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찰결과 두개골 파열이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선수생활을 계속하기는 어렵겠다는 것이 의사의 말이었다. 노모는 지난 6월18일에도 비슷한 부상을 당했었다.니혼 햄과의 경기에서 상대팀 타자가 때린 볼을 피하지 못해 오른쪽 팔에 큰타박상을 입었던 것이다. 지난 3월12일에는 상대팀타자가 때린 볼을 직접 잡으려고 급히 몸을 돌리다가 무릎관절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했었다.어찌 노모 한사람뿐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겠는가.우리나라에서는 경기중 목숨을 잃은 복싱선수도 있으며 한쪽 눈을 잃으면서애꾸눈이 된 축구선수도 있다.

많은 위험속에서 땀 흘리는 스포츠선수들이야말로 평화시에 싸우는 군인과같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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