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의 하늘} 대구 온다

입력 1993-11-19 00:00:00

제17회 서울 연극제에서 최우수상격인 단체상과 연출상을 받은 극단 미추의{남사당의 하늘}이 21일 오후4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대구시민회관 대강당무대에 올려진다.윤대성씨가 극본을 쓴 {남사당의 하늘}은 전통유랑연예집단인 안성먹뱅이 남사당패의 전설적인 꼭두쇠 {바우덕이}의 일생을 통해 그들의 삶의 애환과 투철한 예인기질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는 작품. 철저한 고증을 통해 민중과 가장 가까웠던 연희집단 남사당패 놀이의 완벽한 재현을 추구했다는 이 극은 특히 남사당의 여섯가지 놀이인 풍물, 바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를연극적으로 재현, 민중연희의 전통을 연극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다는평을 얻었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씨는 "민중속에 살아숨쉬면서 생사고락을 같이해온 남사당패의 모습을 통해 연극인들의 현재 모습을 조명하고 예술및 예술인들이 오늘의 사회에서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는 연출의도를 밝히고 있다. 극단 미추는 창단공연 {지킴이}이후 {오장군의 발톱}{영웅만들기} {시간의 그림자} {죽음과 소녀}등 일련의 문제작들을 공연해왔다. 이 극으로 올 서울연극제에서 남&여 연기상을 수상한 김종엽, 김성녀씨등 40여명의 연기진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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