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박신헌씨(안동상지전문대교수)가 한국전쟁전후기의 소설에 나타나는 동시대인들의 현실의식과 정신사적 의미를 분석한 연구서 {한국전쟁 전후기 소설연구}(형설출판간)를 펴냈다.한국전쟁을 돌발적 사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전쟁원인이 표출된 시기에서부터 출발해 전전기, 전쟁기, 전후기등 세 시기로 구분해 계기적이고 종합적인분석을 시도한 이 논문은 8.15이후 해빙기를 한국전쟁 직전기로 파악한 점과기존 한국전쟁문학연구에서 거의 간과돼온 전쟁기문학(전시문학)을 고찰한점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50년대 소설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 전후소설연구에 집중돼 전시소설에 대한연구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저자 박씨는 "이제까지의 연구가 한국전쟁을인과론적인 입장에서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라는 당위론적 사고에 집착했기 때문에 해빙기와 50년대를 거의 연결시키지 못했으며 50년 6월에서 53년 7월까지의 약 3년간을 문학사의 공백기로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모두 2부로 구성된 이 연구서는 1부에서 각 시기별 소설에 나타난 현실의식양상을 다루었고 최서해와 안회남의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식을 분석한 해빙이전기 근대작가론을 2부에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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