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일 교통 원활

입력 1993-11-16 08:00:00

2차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대구시내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이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고사장이 밀집한 북구 복현오거리와 달서구 죽전네거리등 일부 교차로가 정체됐을 뿐 대부분 도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균시속 40km이상의 속도를 유지해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경찰 관계자들은 지난 1차 수능시험때 차량정체를 겪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입실시간을 앞당긴데다 관공서.기업체의 출근시간이 늦춰지는등 시민들의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 각 파출소의 112순찰차와 오토바이를 수험생 수송을 위해모두 투입하는 한편 교차로마다 교통경찰관을 배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소통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0---영진고 경상고 성화여고등 학교가 밀집해있는 복현오거리 일대는 평소보다 30분 이른 시각인 7시30분쯤부터 수험생을 태운 차량들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영진고부근 도로에서 복현오거리까지 5백여m구간에서는 차가 거의 제자리걸음.

이 일대에서 경찰과 모범운전자등 1백여명이 교통소통에 땀을 흘리는 모습.한 교통경찰은 [복현오거리와 연결된 검단동으로 성광고가 이전돼 차들이 더몰리는 것 같다]고 한마디.

복현오거리부근 수험생 수송차량 지정장소에는 택시와 경찰차량 50여대가 대기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을 수험장까지 수송했다.

0---또 복현오거리일대에는 입실완료시각인 8시30분이후에도 차량정체현상이계속돼 수험생 지각사태가 속출.

영진고 고사장에는 교문이 닫힌 이후에도 10여명의 수험생이 뒤늦게 도착,고사장으로 서둘러 뛰어가기도.

0---남부정류장 네거리도 극심한 차량정체 현상을 보였다.

오전7시10분쯤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해 네거리를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이뒤엉켜 교통전쟁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0---원화여고 일대도 출근차량과 수험생 차량이 뒤섞여 큰 혼잡.7호광장에서 감삼네거리까지 4백m 도로는 차량이 밀려들어 27고사장인 원화여고쪽으로 좌회전하는데 20-30분씩 걸리기도.

입실완료시간인 8시30분쯤 시험장에 도착한 재수생 H양(19)은 [차가 워낙 밀려 제시간에 못오는줄 알았다]며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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