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충청도 나포지방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의적활동을 소재로한 소설가김주영씨의 장편소설 {활빈도}(전5권)가 87년 초판이 나온 이후 최근 도서출판 문이당에서 재출판됐다.일간지에 3년동안 연재된 이 작품은 {임꺽정} {장길산}에 이어 의적문학의갈래로 평가할 수있는 소설로 민중들의 자생적 집단이었던 활빈도의 행적을통해 우리 근대사의 고통과 모순을 소설로 풀어내고있다. 1890년대말부터1905년까지 7-8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벼슬아치의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 외세의 침입등으로 혼미에 빠진 사회상을 적시하고있는 {활빈도}는 당시 활빈당이라는 의적의 활동에 대한 논문과 자료를 바탕으로 정치사중심이 아닌 피지배계급이 이룬 민중사를 발굴,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름없이 역사에 묻힌 그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하고 이름을 붙여 족보를 만들어서 역사의 행간에 건져올려 모양을 만드는 일도 소설이 해야할 중요한 작업]이라는게 작가의 말. 그러나 이러한 작업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라 구한말 사법부의 재판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자료의 궁핍때문에 머리가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면서 써야했다는 점등이 애로사항이었다고 작가 김씨는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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