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열반한 성철큰스님의 얘기로 한주일을 보낸 것같다. 사람들이 모인곳에선 스님의 일생과 그가 남긴 법어들이 얘깃거리가 됐다. 그는 우뚝했던선승으로 불교계뿐만아니라 우리사회 곳곳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많은 법어를 남겼다. 매우 어려웠던 시기에 조계종정으로 취임한뒤 내린 법어인 {아아시회대중은 알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비록 불문과는 관계없는 사람들이라도 감명을 받은 가르침으로 영원한 경구가 될것이다.교훈적지침이 될 법어 큰스님의 법어가운데는 이밖에도 종교를 떠나서라도 사람이 평소 살아가는데 교훈적인 지침이 될수있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은 널리알려져있다. 그중에 큰스님이 종정이 되기전에 종교를 그릇되게 믿는 중생들에게 바른 믿음을 가르치면서 내린 법어가운데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지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면 안된다}라는 말이 있다. 예수교를 믿으면 예수를 믿고, 불교를 믿으면 부처를 믿어야지 목사를 믿거나 중을 믿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목사나 중의 얘기는 바로 예수나 부처의 말씀이며 목사나 중은 예수나부처의 말씀을 전달할 뿐이라는 것이다.이러한 진리를 잘못알고 목사나 중을 예수나 부처로 믿는 것은 가리키는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 법어는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있는 각종 병폐의 원인을 지적한 꾸지람같아 스님의 열반을계기로 되새기게한다. 우리사회는 지금은 가리키는 달을 보지않고 손가락을보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곳곳에서 삐꺽거리는 소리가 나고 소란스러운 것이아닌가 생각한다.
사이앞선 아집적상황 우리는 지금 자기가 종사하고있는 위치에서 자기가 하는일의 궁극적인 목표를 잃어버리고 눈앞의 사이에만 신경을 쓰는 아집적상황들을 너무 쉽게 볼수있다. 봐야할 곳을 보지못하고 엉뚱한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이같은 사회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 것이다.지금 우리사회가 이처럼 볼곳을 못보고 엉뚱한 방향으로 눈길이 돌려져있는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엄청난 기대속에 출발했던 문민정부도 9개월이 눈앞에 다가왔다. 칼날같은 사정바람을 앞세우고 추진해왔던 새 정부의 개혁도 {문민}이라는 30년만의 감격적인 환생과 함께 빛이 많이 바랜 상태다. 지난 군사문화지배아래의정부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출발했던 문민정부도 9개월이흘러간 지금은 과거정부와의 차이점을 별로 발견할수 없다는 여론이다.허무한 9개월의 치적 정치는 개혁입법을 처리하지도 못한 국회가 지난문제를놓고 공전 하는가하면 제할일들을 제대로 못하면서 살길만을 찾는것 같고 경제는 기름이 말라버린 기계처럼 얼어있는 가운데 물가만 뛰고있어 서민들의살림살이는 계속 쪼들리고 있는 형편이다. {문민}이라는 기치아래 신바람나는신한국을 약속했던 새정부의 9개월 치적이 너무 허무한 것같은 느낌이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은 바로 이같은 상황인것 같다. 기대속에 모든희망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겨주고 새정부의 전부라고도 할수있는 개혁마저도 크게 평가절하된 이 상황은 무엇때문이었을까. 그것은 엄청난 국민들의 성원을 받으면서도 새정부가 나라를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한 전진을 하지못했기 때문이라 본다. 다시말하면 보아야할곳을 보지못하고 치국을 했기때문이 아닌가한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지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면 안된다}는 성철큰스님의 말씀이 강하게 귓전을울리는 때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