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침을 튀기고 인상쓰며 TV토론하는 장면은 북미매스컴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상대방이 발언하는데도 막무가내로 {지방방송}을 틀어대는 무질서에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맞은 모양이다.지난 9일밤 전세계에 생방송된 CNN토크쇼(래리 킹 라이브)는 모처럼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출연자의 명연설탓이 아니라 물고 물리는 대설전이가관이었기 때문이다.앨 고어 부통령은 이날 {텍사스 카우보이}가 정치&금전적인 개인욕심에 눈이어두워 국가대사를 망친다고 비난했다. 또 페로 자녀들이 멕시코와의 교역으로 큰 돈을 챙기는 사실은 물론 페로의 ??년대 의회로비 전력까지 들춰내는등비장의 무기를 총동원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반면 페로는 작년 대선당시 그의 전매특허처럼 돼버린 각종 도표와 멕시코공장사진을 참고 자료로 들고나와 반격전을 벌였다. 페로는 나프타가 시행되면 미국인의 일자리가 빨려나가는 거대한 소리가 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현재 북미에서의 나프타논쟁 핵심사항은 일자리로 귀결된다. 반대론자들은나프타가 발효되면 페로의 말대로 일자리가 나팔소리를 내며 공중분해된다고주장한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미 멕시코의 대미수출물량중 4분의3 정도가 비관세로 미국경을 넘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자리가 빠져나가는 요란한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반대론자들은 또 나프타때문에 망하는 비즈니스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프타로 일부사업체가 고전하겠지만 다른분야에서 더많은 일자리가 생겨 손실이 상쇄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더 현실적이다.
이같은 제반상황을 종합해 보면 나프타는 21세기를 코앞에 둔 미국에 있어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인구 3억6천만명, GDP 6조6천억달러에 달하는 경제규모를 가진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한데 묶어 EC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으로 만들자는게 미국의 계산이었다.
자, 그러면 캐나다는 어떤가. 수출물량의 4분의3을 미국에 쏟아내는 캐나다는 미국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는 처지다. 미국이 손짓하면 안면몰수하고 따라가야 한다. 그런데 새로 취임한 크레티엥총리는 전임 멀로니와는 전혀 다른대미자세를 보이고 있다. 멀로니처럼 미국 하수인 역할은 할 수 없다며 큰소리치고 있다. 자유당정부의 {자유발언}이 자유무역에{카우보이}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지, 공염불에 그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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