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환경청장관의 발언 파문

입력 1993-11-11 00:00:00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할 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가장으뜸으로 조심해야할 일은 {말조심}이 아닌가 한다. 말은 바로 인각을 측정하는 잣대인 것이다. 특히 공인의 경우 말한마디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수도있다.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말을 함부로 하다가 여러차례 구설삭에 올랐던황산성환경청장관이 또 감정을 폭발시켜 구설수에 올랐다. 종전의 감정폭발때처럼 울고불고하지는 않았지만 폭언의 정도는 더욱 강했다. 장관이 아니라보통사람이라도 입에 담기 거북한 말들이었다. *황장관은 지리산 양수발전소건설과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고발하겠다고밝힌 {환경운동연합}과 고발기사를 보도한 언론을 싸잡아 {말도 안되는 정신나간 집단}으로 매도하는 폭언을 무차별 퍼부었다. 황장관의 이같은 막말에기자들은 한동안 멍했다 한다. *아무리 감정을 추스리는데는 약한 여자라지만장관이라는 공인으로서 이제 황장관의 언행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때가 오지 않았나 한다. 자신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고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막말을 상습적으로 내뱉는 장관이라면 정말 곤란하다. *독설과 포언으로 좌충우돌하던 황장관은 "나같은 사람 일못하게 하면 국가적으로 손해야"라는 말도 했다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사람은 황장관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민들은항상 정부의 잘못을 질책할 권리가 있다. 국민의 질책이 못마땅하면 자리를물러나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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