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원에 대한 구설수가 사라지자 정가의 관심은 지난89년 통일민주당시절 동해보선에서 후보매수사건으로 대법원유죄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내놓았던 서석재의원에게로 쏠리고 있다. 서전의원의 연내 사면복권설이 최근 설득력있게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머물고 있던 서전의원(독실한불교신자)도 때마침 성철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키위해 9일 일시귀국, 더욱 그에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오는 12월 중순쯤 6개월간의 일본와세다대 연구생활을 청산하고 완전귀국할 예정이었다.그의사면복권얘기는 새정부출범이후 간헐적으로 제기된 적이 있으나 이번만큼 무게를 지닌적은 없었다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판단이다.황명수민자당사무총장이 8,9일 연일 서전의원의 사면복권가능성을 시사하는발언을 한점에 정가는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풍문이 확산되는 가운데새정부들어선이후 당의 고위인사로서 처음으로 언급, 이를 확인해주는 양태를 띠었기 때문이다.황총장은 서전의원의 사면복권과 관련, [서전의원이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일을 하다 생긴 일인데 이미 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전제, [자리를 주는 것은몰라도 대역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 이상 크리스마스때 복권정도는 시켜주지않겠느냐]며 [대통령의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 사실상 청와대측과의 협의가 끝났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민주계의 한중진의원도 [여권핵심부에서 성탄절특사를 통해 서전의원을 사면복권시킨다는 방침을 거의 확정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전의원의사면복권설을 기정사실화 시키기까지 했다.
일단 정가는 최근의 여권핵심부의 기류를 분석해 볼때 서전의원의 사면복권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을 대체로 갖고 있다. 연내가 아니면 늦어도 내년상반기에는 사면복권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서전의원의 사면복권을 바라보는 민자당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민주계는 말할 것도 없고 민정계의원들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서전의원은평소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과 친화력으로 민정계의원들로부터도 거부감이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민정계중진인 김윤환의원도 [의원직까지 박탈당하는등 서전의원이 그간 고생을 많이했다]며 [연내에 사면복권이 되어야하지 않겠느냐]고 사견을 밝혔다. 대구 경북의 민정계의원들도 서전의원에 대해 좋은평가를 하고 있다. 민정계의원들은 현재 민주계내에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서의원에게 호감을 보내는 측면도 엿보이고 있다.
한편 청와대의 구체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당내인사들이 서전의원의 사면복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의가 대통령에게 여러차례 있었다는얘기가 무성할뿐이다.
정가에서는 일단 청와대측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중의 여론을 떠보는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다.
한편 그가 만약 사면복권이 된다면 그가 원내인사가 아니어서 정치활동에는커다란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가 YS의 핵심측근이고 민주계에도 그를 따르는 인사들이 다소 있으며 민정계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는 점에 비춰 나름대로 역할과 위상이 있을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은 실정이다.민주계내 파워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섣부른 추측도 없지는 않은 편이다.정가에서는 사면복권되더라도 빠른시일내에 정치적인 행보를 가속화하리라고는 보지 않고있지만 그가 청와대비서실장, 정무수석등의 자리에 앉을 것이란풍문도 나돌고 있는 점에 비춰 내년쯤 정부내 고위직을 맡을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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