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의장 국회이미지 새롭게 바꿔

입력 1993-11-09 00:00:00

문민정부의 첫 국회수장에 오른 이만섭국회의장이 개혁시대에 걸맞게 국회운영과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어 정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그간 국회차원의 크고 작은 변화를 유도, 신선한 모습을 심어주었던 이의장은 최근에는 의회제도발전을 위한 중장기적개혁안을 마련할 특별기구 구성을정치권에 제의했는데 김영구.김대식여야총무와 이종률국회사무총장 강성세의장비서실장등 4인이 세부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o...이의장의 독특한 스타일이 세인의 관심을 끌게된 첫 사건은 지난 7월임시국회때 {12.12사건}에 대한 야당의 답변을 회피하자 이의장이 황인성총리를향해 "국회에 들어왔으면 의장말을 들어야지"라며 호된 질책을 퍼부었으며 답변석에 나서도록 한 것.

이일은 국회의 권위를 살리기 위한 첫 행동으로 평가되었는데 지난 8월 헌법재판소의 국회본회의장현장검증때도 국회의 위상을 지키는데 노력을 아끼지않았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90년법안날치기사건과 관련 본회의장현장검증을 요구하자"신선한 국회의사당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의장실에서 상황설명으로 일단락짓도록해 주목을 끌었다.

또 그는 지난 2일에는 재산공개파문으로 장기간 의석을 비우고 있는 정동호의원에게 국회출석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의원들에게 일하는 국회로서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o...이의장이 정치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이유는 또 기존의장들과 달리여.야 차별없는 국회운영을 들 수 있다. 3일 오후 대정부질의의 종료를 선언한 이후에도 민주당의 김충조의원에게 의사진행발언권을 줘 민자당 총무단으로부터 불평을 샀고 지단달 28일 새한국당의 장경우의원이 무소속의원들에게도 질의기회를 달라고 요구하자 이의장은 "언제든지 하라"고 하면서 일장훈시를 하는등 평소에도 여.야 구별없는 공평한 운영으로 특히 야당측에서 좋은점수를 주고 있다.

또 8일 저녁에는 국회사상처음으로 정부질의를 벌인 여.야의원 26명을 초청,만찬을 하면서 "이번 질의는 내실이 있었다"며 "정부측의 미진한 답변에는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끈질기게 추궁해 달라"고 여야의원 모두를 격려하기도했다.

이외 국회도서관 열람시간을 연장하고 입법민원실을 설치해 국회기능을 활성화했다.

o...이의장은 이에 멈추지 않고 의회차원의 개혁에도 본격 손을 대기 시작했다.

대학교수를 비롯 언론계등 각계인사들이 참여하는 국회개혁기구발족을 제안했는데 21세기에 맞는 국회상정립을 위한 전반적인 대수술을 계획하고 있는상태.

현재 국회기구개편과 국회활성화및 입법과 국회운영의 효율성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시국회, 예결위상설화, 미국식상설소위, 법률소위속기록, 교차투표제를 비롯 상임위통폐합, 사무처연수원설립, 국회방문객참관문제등 광범위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실련등 민간사회단체등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공청회및 청문회필수화, 증인.감정인출석요구권완화등도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국회개혁의 단골메뉴들인 이주제들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여야와 이의장의 의지가 남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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