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호기심이 부른 절도

입력 1993-11-02 00:00:00

[빈 차에 시동이 걸려 있길래 한 번 몰아본다는 것이 그만...]1일 대구서부경찰서 형사보호실. 절도및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신청된 Y군(17.중구 남산동)은 보호실 바닥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Y군은 지난달 31일 오전3시쯤 친구들과 어울려 2홉들이 소주 1병을 마신뒤중구 남산4동 H상회 앞길에서 개인택시기사 K씨(36)가 볼일을 보기위해 택시에 시동을 걸어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이 차를 몰고 달아났다.불안하게 차를 운전하던 Y군은 20분후 달서구 가야기독병원 앞길에서 B씨(32)의 1t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계속 달아나다 20분후에는 구마고속도로에서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얼굴과 팔에 상처를 입었다.운전면허가 없는 Y군은 전에 두번 운전해본 경험만 믿고 차를 몰았다고 말해주위를 놀라게 했다. [운전못할 정도로 술이 취하지 않았는데다 호기심이 생겨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의성D고 졸업반인 Y군은 자동차정비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한달전 대구에 와자취생활을 하면서 학원에 다니던 중이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장남인 Y군을 면회온 부모는 한동안 한숨만 쉬고 있었다.

한 형사는 [호기심이 강한 10대들이 주로 오토바이를 훔쳐타다 이제는 자동차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호기심이 엄청난 일로 연결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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