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소동-지도층 철학의 빈곤 풍자

입력 1993-10-30 00:00:00

극단 {집시}는 창단10주년을 맞아 사이코드라마 {환자소동}을 박갑용씨 연출로 11월2일부터 14일까지 동아비둘기홀 무대에 올린다.{겨울여자}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 조해일씨 원작의 {건강진단}을 각색한 {환자소동}은 병원을 찾는 몇가지 유형의 현대인이 앓고 있는 병을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한 희극. {허파에 바람이 난듯한 환자} {간이 콩알만해진 환자}등여섯환자와 찾아온 환자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의사와 간호원등 8명이 출연해 오늘날 우리사회의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정치지도자들이나 지도층, 관료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치료를 맡은 의사와 간호원 또한 환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이 극이 담고 있는 메시지다.박갑용씨는 연출의도에 대해 "물질적인 풍요와는 대조적으로 정신적인 방황만 일삼고 있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현실적 삶의 고뇌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밝히고 있다. 백은숙 손세인 김현숙 임재윤 김방섭 서인정 노광복 천성진씨등 17명의 연기진이 번갈아가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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