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구통과구간 도심 지상화 저지를 위해 지역의 각종 시민단체와 시의회등이 각각 시위를 당겼다.민주당 대구시지부가 주선, 28일 금호호텔에서 열린 각종 시민단체와 정당의범시민대책기구 구성 예비모임은 예상을 뒤엎고 21개 단체가 참여해 성황을이뤘다. 이들 단체들은 범대책기구 구성 원칙에 만장일치로 합의하는 한편범대책기구구성준비위원회 발족을 위한 실무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범대기구 구성 예비모임을 주선했던 민주당과 국민당등 정당들은 자칫 범대기구의 시민대표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따라 일단2선으로 물러앉기로 했다. 정당들은 시민단체의 명령과 지시에 일개 단체의자격으로 무조건 따르겠다고 말해 시민단체의 요구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앞으로 구성될 범시민대책기구는 순수 민간단체의 주도로 운영되게됐으며 각계가 나름대로 추진해왔던 고속철도 도심지상화 저지를 위한 공청회등도 범대책기구가 일괄추진해 일관성과 방향성을 가질 가능성도 비쳤다.각자의 분산된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의 개진과 조정등을 통해 한목소리를 낼수있게 된 것이다.
이날 금호호텔 회동에는 전국택시노련 대구지부, 대구인쇄노동조합, 민자통대구경북회의, 참길회, 택시노동자회, 신천주공아파트부녀회, 대구여성회, 대구경실련, YMCA, YWCA, 대구청년회의소, 민주당 대구시지부, 국민당 대구시지부, 대구한의사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지방법무사회등 21개 단체들의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같은날 철도사업연구특위 구성에 성공했다. 특위위원을싸고 일부의원들이 반발해 구성 무산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의장단및 상임위원장 마라톤 연석회의와 막후조정을 통해 박승국 전부의장을 위원장, 이원형의원을 간사로 하고 의원7명이 참여하는 특위가 본격 가동되게 된 것이다.강성으로 평가되는 철연특위의 구성에는 당초 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최만석의원의 대승적 양보와 이성수의원과 의회 사무처 요원들의 막후 실무조정이빛을 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의원의 위원장 선임은 곽렬규, 윤상웅부의장의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 6월 의장단 선거이후 빚어졌던 의회내의 불협화음을 제거하려는 포석이다.
범시민대책기구준비위원회 실무단과 대구시의회 철연특위는 일단 각자 행보를 달리하며 시민들의 일반 여론에 부응하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와 대구시의회의 28일 성과 도출에 대해 당초 회의적으로 바라보는시각도 상당했으나 '모양좋게' 각각 닻을 올리자 일반 시민들은 안도하는 한편 향후 진로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도 고속철 지상화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있고 감사원의 실지감사도 실시되는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범대책기구와 철연특위의 의외의 순항 예상이 강하다.고속철도 지상화 반대를 두고 지역 이기주의 또는 대구정서로 바라보는 외부시각을 불식 시키고 도심지상화 저지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별목소리는 낮추고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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