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박지극전교조대구지부장

입력 1993-10-29 00:00:00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교육개혁과 참교육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탈퇴각서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해직교사 복직신청 마감일인 28일오후 대구시교육청과 3시간여동안의 줄다리기 끝에 50명의 복직신청서를 접수시킨 박지극전교조대구지부장(43.전정동고교사)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교단복귀심정을 밝혔다.박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탈퇴확인을 받으면서 탈퇴라는 심정적 거부반응을희석시키면서 신청하자는데 합의, 대부분의 해직교사들이 복직신청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박지부장은 "오랫동안 교단서 떨어져 있어온 해직교사들을 위해 12월부터 복직학교를 개설, 강사들을 초빙해 교과연수와 연찬등을 통해 현장감각을 익히게 하는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차후 계획을 설명했다.복직신청자 56명중 사학출신 45명은 사립학교장단회의에서 이들의 복직을 거부함에 따라 공립발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부장은 공립발령에 다른 특혜시비를 의식한듯 "사학출신은 원직복귀를희망하지만 사학서 안받아주려고 해 어쩔 수 없이 공립으로 갈 수 밖에 없지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지부장은 "전교조 탈퇴를 거부, 복직신청을 않은 해직교사는 굴욕적 인식이 강해 개인적으로 용납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