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93살롱도또느 "꼬레"열기

입력 1993-10-28 08:00:00

"한국인의 영혼과 전통이 파리의 가을을 감동시켰다."23일 오후 6시(한국시각 24일 오전 2시), 유서깊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막된 {93 살롱 도똔느}의 한국현대미술품을 본 파리지앵들의 감탄의 소리이다.19세기말 인상주의 탄생과 함께 1903년 창립된 살롱 도똔느는 피카소.샤갈.앙리 마티스.반 동겐등 유명작가들을 배출한 프랑스 미술의 메카이며 역대회장들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2천여점이 출품된 올해는 특히 한국작가 12명이 33점을 출품, 이 전시회사상 가장 많은 한국현대미술품이 선보이게 됐으며 처음으로 한국코너(B22,C21)가 마련돼 TGV의 한국진출과 더불어 {꼬레열기}가 불고 있다.출품작가는 중진화가인 황영성.오승윤.최영훈.국중효.진원장.김병종.박수룡.송필용.석철주.최송대.원문자.유민자씨등이다.

11월2일까지 열릴 이전시회의 개막식에는 자크 투봉 문화성장관, 잔느 머셜위그 살롱 도똔느 조직위원회회장등 각계 인사와 시민 5천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으며 한국작가들도 다수 참석했다.

전체 전시작품의 1.65%에 불과하지만 한국작품에 대한 반응은 놀라울 정도.{한국적 감성이 물씬 배어있는 작품}들이란 평가속에 파리지앵들의 발걸음이연일 한국코너로 몰려 일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국영TV인 프랑스2TV의 미술평론가이자 프랑스 미술계의 중진인 로제 부이요씨는 감동적인 어조로 "조용한 아침의 나라, 5천년 역사의 전통의 나라인 한국의 작가들이 한국의 자연과 영혼을 추스리며 독특한 맵시와 맛으로 미학적원천을 시현해 보였다"고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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