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신혼여행 급증

입력 1993-10-28 08:00:00

제주도 신혼여행이 줄어드는 대신 사이판.괌.태국 등 동남아지역으로의 신혼여행은 급증하고 있다.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에는 결혼성수기인 10.11월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신혼부부들이 주말은 물론 월요일 오전까지도 대구공항을 가득 메웠고 미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들은 부산을 경유해 제주도로여행하는 일도 빈번했다는 것.

그러나 올해는 주말을 제외하고 월요일 오전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부산을 경유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반면 사이판, 괌,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로 떠나는 신혼여행객은 작년 매주 20여쌍에서 올해는 40-50여쌍이나 돼 배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제주도가 신혼여행지로 매력을 잃고있는데다 실제 여행경비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혼부부 한쌍이 제주도에서 특급호텔에 묵으며 2박3일 일정을 보낼때 여행사에 지급하는 금액은 70여만원이고, 3박4일 일정으로 사이판, 괌, 태국 등동남아 여행을 할 경우는 1백20여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물가가 비싼 제주도는 신혼여행을 하면서 많은 경비를 지출해야 하지만 동남아는 물가가 싸 추가비용의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비용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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