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가계자금을 잡아라"

입력 1993-10-27 08:00:00

대구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2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되면 금융자산의 {핫머니}화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꺾기} 같은 변칙거래에 의한 자금 조달이어려워지는 등 금융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소액 상공자금과 가계자금 유치를 위해 은행임원 부점장들이 직접 예금권유에 나서는등 총력을 쏟고있다.대구은행의 경우 실명제 실시이후 고객들에 예금비밀 보장이 최대의 금융서비스라는 판단아래 종래에는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예금추적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예금주의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예금잔고 등을 알수 있도록 예금주에대한 비밀보장장치를 철저히 했다.

대동은행에서도 이달을 {임원부서장 대고객 봉사의 날}로 정하고 일선영업점인근 기업체 상가 등을 대상으로 은행장을 비롯 전체 임원 점포장들이 직접다니며 거래처의 애로점을 듣는 등 예금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은행들은 앞으로의 경쟁력은 예금과 대출을 연계시켜 가계자금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으로 보고 연령, 직업, 예금 목적 등 고객이나 자금의 성격에 맞는 상품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고객에 더 가까이 파고들기 위해 무인기계화 점포를 비롯 소형 다점포 전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시중은행들중 보람은행은 부부공동통장을 새로 개발, 시판에 들어갔는데 대출약속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대출보증서를 발급키로 했으며한미은행도 사무실이나 안방에서 개인용컴퓨터를 통해 전국 어느 은행으로나송금이 가능한 직접이체서비스제를 개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외환은행은 상속세, 증여세 부담없이 자녀들에게 목돈마련이 가능한{한가족 평생통장}을 상업은행은 50대이상 노년층을 겨냥한 {한아름 어르신통장}, 국민은행은 맞벌이부부를 위한 {커플통장}을 발매하는 등 금융기관마다실명제 실시이후 고객예금유치를 위한 새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향상을 위한온갖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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