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5전6기 끝내 실패

입력 1993-10-27 08:00:00

삼성이 올해에도 한국시리즈패권을 잡는데 실패했다.삼성은 26일 잠실운동장서 열린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해태에 1대4로 패해 2승1무4패로 우승문턱에서 다시한번 주저앉았다.

삼성은 82년이후 한국시리즈에 6차례나 도전했으나 모두 좌절하는 기록을 남겼다. 해태는 91년이후 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통산 7번째 우승샴페인을터트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29타수 9안타(0.321), 도루 7개를 기록한 해태 이종범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내용상 해태의 일방적인 승리. 삼성은 1회 선두 정경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견제구에 횡사한뒤 곧바로 기동력을 앞세운 해태의 반격을 받았다.

해태는 다음 공격에서 이종범이 우전안타를 친데 이어 2루도루에 성공한뒤홍현우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5회 이호성의 중전적시타로 한점을 내주고 6회에도 정회열의 좌전안타를 허용한뒤 이순철에 좌전적시타를 맞아 0대4로 끌려갔다.삼성은 이강철의 뒤를 이은 중간릴리프 송유석에 타선을 폭발시키지 못하다6회 마무리로 등판한 선동열에 완전히 내려앉았다.

삼성은 6회 무사 1.2루, 7회1사 1.2루의 기회에도 불구, 연투의 피로에 쌓인선동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선발 박충식은 3차전연투의 여파가 남은 탓인지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못해 5회까지 7안타 3실점의 부진을 보여 이상훈에 마운드를 넘겨줬다.삼성은 9회 이종두의 우월 2루타에 이어 강태윤의 우전안타로 영패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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