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증산왕으로 경북 영천군 임고면의 정동우씨(50)가 선정됐다. 거의1백여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사과농사를 가장 잘지은 것으로 전문가들에게 평가된 정씨는 26일부터 시작된 93능금대잔치에서 1백만원의 상금과 부부동반해외여행및 전지목분쇄기등의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정씨는 "한해 농사를 짓고 나면 항상 생산량이나 상품성등이 자신의 마음에안들어 불만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다른 농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대신 누구보다도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고는 자부할수 있다"고 말했다.정씨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한 72년부터 영농일지를 매일 써오고 있다.병충해가 발생했을때 어떤 약이 효과가 있고 일기, 전정및 적과일자등을 상세히 기록, 20년 이상의 자료를 토대로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 증산왕이 된것도 영농일지를 토대로 사과나무를 돌보고 능금농협의 기술자문을 받아 병충해 방제, 전정, 적과등을 적기에 한 결과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올해는 대부분의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사과도 냉해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다.그러나 정씨의 경우 사과품질이 약간 떨어질뿐 오히려 지난해보다 사과가더 많이 수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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