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구.경북경영자 조찬회 강연

입력 1993-10-16 08:00:00

"후발공업국과 선진국 사이에의 샌드위치격인 현재 우리의 경제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개발이 시급합니다. 특히 향후 다가올 정보화, 지식사회에서는 자본이나 노동대신 정보와 지식이 전략적인 자원인만큼국민교육의 질적향상과 근로자의 재훈련등 평생교육이 중요합니다"15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세계경제환경의 변화와 한국기업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에나선 사공일 전재무장관은 선진국과 겨룰수 있는 기술확보없이는 선진대열에의 진입도 어렵다고 강조했다.게다가 경제강대국이 사라지는등 국제질서의 변천으로 세계각국이 경제우선정책을 펴는통에 무역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합작과 직접투자유도를통한 선진기술도입및 중장기적인 국내 기술개발을 서둘러야한다고 주장했다.과거 30여년간 생산수출해온 노동과 중간기술집약의 중저가상품에서 두뇌집약적인 고부가가치상품으로 전환하기위해선 어설프거나 공짜기술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통신과 정보기술 혁신으로 이루어진 지구촌경제에서는 시장개방이 불가피합니다. 당연히 우리 기업들도 세계 각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등 국제적 안목을키워야 합니다"

수출없이는 살아갈수 없는 우리 경제사정상 국내시장을 언제까지나 막아둘수없으며 그런점에서 일대일 협상보다는 우루과이라운드라는 다자간협상이 하루빨리 체결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전략수출지역에 전문인력을 파견하는등 기업의 국제화에 능동적인 전환을 이루어야한다는 사공일 전장관은 중소기업의 국제화란 측면에서볼때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는 시급하다고 지역여론에 공감을 표시한다.

"냉전체제종식과 초강대국의 약화에따른 국제질서변화는 전세계각국들에게경제를 국가경영의 최우선과제로 선택하게했으며 당연히 우리나라도 경제가최우선 과제입니다. 우리경제가 계속 성장하려면 일시적으로는 고통을 안겨주더라도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책을 펴서는 곤란합니다"

현직에서 물러난 형편이라 정부의 정책에 왈가왈부하기 어렵다며 말문열기를꺼리는 사공일 전장관은 거듭된 재촉에 현국내경제상황을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금융실명제나 개혁이 행여 투자분위기의 위축으로 이어지지않도록 정부는기업이 신바람날수있는 분위기조성에 앞장서야합니다. 금융실명제가 우리경제의 활력소로 자리를 잡으려면 세율조정이 무엇보다 급한 과제입니다"금융실명제와 거래관행의 양성화를 위해선 소득세, 증여세 상속세, 부가가치세등 각종세금의 요율이 새로 조정돼야한다는 사공일전장관은 세율조정의 단계적 방안으로 상한금액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계세제도를 제안한다."물가문제도 우리경제의 최대현안입니다. 농작물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는데다엔고역시 이제는 원가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있으며 실명제여파로 인한 총통화증가 역시 물가에 영향을 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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