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보안의식}이 최근들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듯한 인상이다.청와대측은 현재 주요현안이 되고 있는 소말리아 병력증파문제를 비롯, 한.일정상회담, 11월의 시애틀 정상회담등 외교문제에 대해 {모른다} {보도금지}로 일관하고 있다.11월6.7일의 한.일정상회담문제만해도 이달초 일본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측은 [아직 검토한바 없다] [대통령께서 이게 무슨 소리냐고 말씀하셨다]고 말해 이를 사실상 부인했다.
더구나 14일에는 모든 언론에 정상회담 개최사실이 보도됐는데도 청와대측은[부인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고]라며 엉거주춤한 태도로 사실을확인해 주었다.
한술더떠 [눈만 감고 있겠다]는 무책임한 말까지 했다.
소말리아에 전투병력을 증파해 달라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친서가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외신보도에도 청와대는 처음에는 확인조차 거부하다 뒤늦게 전달받은 사실만을 마지못해 시인했다.
특히 오는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의 경우 전후사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보도금지}란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물론 해외에 병력을 파견하는 중대한 사안과 외교문제의 경우 쉽게 털어 놓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이들 사안을 [모른다]로 일관했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당국자들의 개방되지 못한 자세가 문제다.
국익과 직결된 중대사안일수록 국민에게 털어 놓고 여론을 수렴하는 진솔함이 있어야 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새정부가 출범한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이러한 관행이 정착되지 못했다는데 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이 결코 능사일 수 없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이기 때문이다.새정부의 지나친 보안이 인사등에서 여러번 낭패를 보아왔던 것을 국민들은잊지 않고 있다.
새정부의 보다 개방된 자세로의 변화를 모든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당국은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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