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앞바다에 가라앉은 서해훼리호는 거대한 수중의 '인덫'이 되었다.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대부분은 10m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속에 갇혀 최후의 순간을 맞은게 확실하다. *차오르는 물속에서 밖으로 탈출하려 몸부림치다끝내 출구를 뚫지 못하고 탈진, 서서히 죽어가는 1백여 인명의 단말마의 고통을 상상해보라. 이보다 더 끔찍하고 처절한 생지옥은 없으리라. 수장처리하던 쥐덫을 방불케 하는 마의 인덫으로 화한게 훼리 여객선이었다. *조난 희생자 가족의 심정으로 그 상황에 좀더 접근해보자. 그안에는 국민학생도 여럿있었다고 증언한다. 부자.모자.형제자매와 직장의 동료들이 물속 '침묵의 아비규환'에 휘말렸다. 희뿌연 물속에서 피붙이가 고통받다 죽어가는 모습을 속수무책 바라보기만 하다가 자신도 끝내 죽고 말았을게다. *이 무슨 재변이요'불행인가. 억울하고 천만부당한 죽음 하나하나가 지구무게 만큼의 목숨값을 지닌 인명들이다. 죽음앞에 더 귀하고 덜 귀한 목숨이 있을까마는 이 사회가 특히 애석타여기는 인재들도 여럿 있었다. *경제기획원의 엘리트관료 10여명과 충북대 교수및 직원을 비롯, 미완의 큰 그릇들이 수두룩했다. 가정과 나라를 위한 동량지재요, 누구처럼 먼훗날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어온 섬마을 갯동네 국민학생도 있었을 게다. 어딘가 모를곳을 향해 통분의 고함이라도 질러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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