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가까워진 군 실감

입력 1993-10-04 08:00:00

항공기소음 탓에 이웃주민들로부터 민원대상 1호로 지목받던 대구공군비행장도 이날 하루만은 주민들과 더없이 가깝고 친근한 모습이었다.2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공군 제3659부대(K-2) 기지운항실앞 광장에서열린 '45주년 국군의 날 기념 기지공개행사'는 시민.학생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이날 전시장에는 팬텀기.제공호를 비롯, 폭탄.로킷.발칸포등으로 육군을 지원하는 A37 공격기, 작년 영국에서 도입된 최신예고등훈련기 T59(호크)등 8대의 항공기와 각종 항공기에 장착하는 미사일.폭탄.로킷.기관포와 구명조끼.구명대등 수백종의 항공장구들이 선보였다.

이밖에도 호크미사일.방독면.발칸포.장갑차.전투식량및 화생방전에 대비하는화학자동경보기.방사능측정기.각종 해독제.제독차등 수많은 화생방장비와 기지 방어장비가 함께 소개됐다.

행사진행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방공포모의탄 발사시범과 장갑차. 특히 어린이들을 태우고 전시장을 한바퀴 순회하는 배려를 한 장갑차는 어린이들의인기를 독차지했다.

울산에서 추석을 맞아 외가에 왔다는 김지혜양(7)은 "보이는 것 모두 신기하지만 오빠하고 장갑차를 탄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며 "집에 돌아가면 친구들한테 자랑해야겠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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