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공부하던 롯시니시의 이웃에 파노라는 도시가 있다. 유럽도시들이 다그렇듯이 이 도시 한 가운데는 도시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의견을 나눌 수있는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을 끼고 도시 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두오모(Duomo, 주교좌 성당)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이탈리아의 모든 성당들의 건축양식과 벽화는 그 시대의 최고 문화를 그대로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성당 내부에 대한 필자의 호기심은 대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보수중인 이 성당의 공사는 그곳에 사시는 할머니께 물어보니 그할머니의 할아버지가 어릴 때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도 계속중이며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하신다.
공기단축이 한때는 최고의 자랑이었고 아파트 혹은 교량들이 공사중에 혹은채 준공검사도 받기 전에 저절로 붕괴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 그리고 고속도로 건설비용보다 수리비가 훨씬 더 많이 드는 우리의 현실에 익숙한 필자에게 그들의 일하는 모습은 많은 교훈을 안겨주었다.
그들은 공사를 시작하면 충분히 계획을 세우고 다시는 손을 대지 않도록 철저하게 일을 한다. 미켈란젤로의 그림들과 성당의 벽화들을 통하여 보여주듯이 시간적인 제약을 떠나서 작품에 그들의 삶의 혼을 담아 보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한다. 또한 로마시대에 건설된 도로가 여전히 일반도로로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일에 투철한 장인정신은 최선의 것을 정성을다해 만들어 내는 정확성과 성실성, 그리고 책임감으로 나타나 세계최고의문화를 이룩하게 되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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