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깨끗이 한국을 깨끗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최근 대대적인 지구 청소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이런 운동이 병든 지구를 살리는데 얼마나 기여할는지는 극히 의심스럽지만, 뒤늦게나마 우리의 환경과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의상황에 처해있음을 널리 알리는 계기는 될 듯 하다.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거의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구오존층의 파괴, 산성비, 지구 온실효과, 이상기후 등의 현상은 지구가 더 이상견딜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런 위기상황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대응은 여전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지구의 위기상황에대해서는 이러저러하게 개탄하면서도, 사람들은 산천을 파헤쳐서 골프장과 별장을 짓고 각종 생활쓰레기와 산업쓰레기를 닥치는대로 버리고 매립한다. 이러한 행위가 우리의 자연을 파괴하고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급기야는 가정의음식과 식수로 되돌아와 가족과 자식들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생각지 못하다. 또한 텔리비전에서는 쓰레기 줍기 운동을 방송해서 자연과환경의 중요성을 계몽하면서도 동시에 온갖 쓰레기와 공해를 낳는 상품의 소비를 조장하는 광고를 끊임없이 계속한다.
환경문제는 무엇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인간 심성이 회복될 때에야 그 해결책이 찾아질 수 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생태계의 일원인 인간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환경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지금 우리의자연은 몇몇 사람이 모여 하루 이틀 쓰레기 줍기 운동으로 회복될 수 없을만큼 깊게 병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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