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정책을 생각하면 나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있다 (의사로서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을 가진 국민으로서). 보건소 근무시절 보건행정의 미비함으로인한 힘들었던 기억들로 인해 생긴 것인데 {슈퍼마킷의 약품판매}로 증상이재발했다.최근 한의사와 약사간의 충돌과 한의대생들의 유급과 약국의 폐업사태의 주책임은 보사부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국민과 언론은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여 집단행동을 한 것에만 비난을 보내며 약국문만 열면 모든 의료문제가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와 보건행정의 이원화, 의약분업, 의료사고등의 문제들이 해결되리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병의원, 보건소, 보건지소,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고, 약품 오남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보사부의 이번 조치는 답답하다 못해 걱정이 앞선다.
약국에서 마음대로 약을 구입할 수 있고, 모든 언론매체에서 약선전이 가능하며, 의료가 이분화되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한다. 더욱이 우리는앓는 이웃에게 나름대로 처방을 일러주는 습관이 있어 환자는 전문가를 찾기보다는 정성어린(?) 그 처방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 국민이 장기이식과 유전공학의 현대의학을 공유하기보다는 혼란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보건정책은 국민보건증진에 우선순위를 두고 신중히 결정되어야 하는데 이번결정은 이빨은 썩는데 근본 치료는 않고 진통제로 일시적으로 통증만 없애더 이빨을 썩게 만드는 것과 다를바 없어 나의 가슴앓이는 좀 오래갈 듯 하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