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문고 집단대출 활기

입력 1993-09-20 08:00:00

대구시내 6개 공공도서관들이 '독서생활화운동'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체나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도서를 집단대출해주는 '순회문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시간적인 제약등으로 직접 도서관에 나가 책을 열람할 수 없는 이들이 근무하는 직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이 제도는 1-2개월에 한번씩 각 도서관에서200권이하의 책을 무료로 가져다주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현재 대구시내에서 이를 이용하는 곳은 53군데로 주로 기숙사가 있는 직물회사 군부대 전투경찰부대 소방파출소 초.중고등학교등 다양하다. 도서관들이소장도서중 일부를 차로 싣고 와서 대출해준다는 점에서는 '자동차문고'와 같지만 '자동차문고'가 아파트주민등 개인에게 책을 빌려주는데 반해 '순회문고'는 특정 집단을 상대로 하는 점이 다르다."주민과 도서관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책읽기를 생활화하는 방편으로 순회문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적인 장비 부족, 업무과다, 인구 1인당도서량 절대부족등으로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이동도서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전담 직원이 확보되지 않은 기업체에서는 도서분실등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들려준다.공공도서관의 생명은 주민과 가까이 있는 것이라는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손정표교수는 "외국에는 도서관과 반경 380m이내에 있는 사람의 이용률이 70%를넘는다"고 밝힌다.

공공도서관들이 기능위주로 전환되면 두배이상의 행정효과를 얻을수 있다는손교수는 기업체에 500권 내지 1천권의 책을 빌려주는 '기탁소' 슈퍼나 약국에 도서를 비치해두고 대출업무를 위탁하는 '배본소', 우편으로 책을 보내주는 '우편대출' '이동분관'등이 도입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한다.금강화섬.성안직물.동성직물.서부교육청.육군제6755부대.금성염직.대성섬유.금성직물.남부경찰서(이상 두류도서관 621-6181), 진안섬유.(주)갑을.육영학사.대라산업.(주)코오롱.K2수송대.K2본부대.K2수리창.K2통전창.K2방공포대.K2기무대.50사단통신대.중앙도서관 달성분관.신천분관.구민교회.중부경찰서(이상 중앙도서관 420-2700), 공병대.소년원.조선맥주.한국전력.북부경찰서방범순찰대.경북노동위원회.성안섬유.수복섬유.축협산격지소(북부도서관 352-2512), 우일산업.상동소방파출소.수성소방파출소.동부소방서(효목도서관 751-2114), 남성물산.서부소방서(서부도서관 564-0805), 초.중고등 11개교(대봉도서관 422-0958)등이 순회문고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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