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재산공개 화제

입력 1993-09-10 08:00:00

*재산공개와 관련된 이야기는 그칠줄을 모른다. 가난하게 살았던 과거를 가진 국민이므로 내 재산이나 남의 재산이나 가리잖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겠지만,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그들의 언행과는 달리 너무 많은데서 받은 충격때문인듯하다. 14억1천만원에 단독주택 경우 대지 1백10평 아파트는 50평이평균치다. 승용차는 그랜저나 쏘나타 정도. *또하나의 화제는 76억6천8백만원을 신고하여 행정부 순위 1위를 기록한 김광득해운항만청차장이 산동네의 낡은 목조 한옥 15평에 산다는 사실이다. 8명 가족이 살기에 좁아 큰집으로 이사가자고 조르는 자녀를 달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것. 무남독녀인 부인이장모에게 상속받은 울산 갈대밭 4천5백평이 70억상당이란다. *화제는 더 있다. 수십억 재산에 예금이 전연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정치인을 제외하고모두 95명.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에 빌딩을 세놓고있으면서도 예금이 없다는 것이고, 6억짜리 근린생활시설에 산매점들을 임대하고 있으면서도 예금이 없고, 21억 재산에도 예금은 0으로 돼 있다. 1천만원미만은 신고않아도 된다고 해서인지. *재산공개를 고위공직자의 량심의 공개로 본다면 그 점수는 몇점이나 될까. 깨끗하게 알뜰히 모은 재산이라면 누가무슨 입을 댈 수 있겠느냐마는 그치지 않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양심을 손가락질하는 것 같다. 앞으로 있을 실사에 기대를 갖게 한다. 그 엄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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