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직메이커 제직시장 잠식,지역 중소업체긴장

입력 1993-09-08 00:00:00

생산시설 증설에 따라 재고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해외제직시설의 구축등으로 직수출체제를 갖추고 있어 지역 중소제직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지금까지 내수또는 로컬수출에 의존해오던 원사메이커들의 해외생산기지신설움직임은 최근 원사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경영압박을 받으면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화섬직물수출특위(위원장 김대호)를 비롯한 지역 중소제직업계측은"원사메이커의 제직시설 확충은 국내제직업계의 과당경쟁을 부채질할 뿐"이라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삼양사는 연초 파키스탄에 폴리에스터 단섬유생산체제를 갖춘데이어 최근 베트남지역에 폴리에스터직물 생산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 내년말부터 가동에들어간다.

또 제일합섬도 최근 인도네시아지역에 2천9백만 달러를 투입, 폴리에스터직물 생산을 위한 직기이전에 나섰으며 선경인더스트리도 올연말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의 생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상당수 원사메이커들이 중국및 동남아지역에서의 현지생산체제 구축을 모색, 제직시설 신증설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지역 중소제직업계측은 "원사메이커들이 경쟁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화섬사의 직수출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제직시설 확충을 통한 경영개선은 재고될 문제"라며 시정을 요구하고있다.

이들은 원사메이커는 소재개발에 치중하고 제직은 중소업계가 맡는 것이 업종간 분업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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